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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여행

2010 춘천 마임 축제 - 밤샘축제

없다캐라 2010. 6. 2.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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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들이랑 지난주 토요일 다녀왔다. 5월 29일이군.

춘천 마임 밤샘 축제

밤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끊임없이 공연을 했는데. 아무래도 새벽 공연이라 나의 DSLR 카메라로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도 찍은 만큼은 남겨본다.

먼저 향어회 맛부터 보고...

먼저 금강산도 식후경! 일단 저녁을 먹었다. 메뉴는 향어회. 민물회는 태어나서 2번째로 먹어봤는데 맛은 그럭저럭 나쁘진 않았지만 상당히 기름졌다.

입장권 구매.... 유대리 박대리...내것두

입장권을 구입한 후 팔에 두르고 나서 저런 헝겊들 틈새로 입장하면 된다. 우다마리가 무슨 뜻인지는 새벽쯤 돼서야 알았다. ㅋㅋㅋ '우리 다 함께 마임에 미치리'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안돼~ 애를 괴롭히지 마세요

내가 올라갔을 때는 어떤 탈을 쓴 무서운 양반이 애 목을 조르더니..... 어린애가 연기를 어찌나 잘하던지. 첫 주제가 무거워서 가볍게만 보고 올라갔다.

욕조가 있는 자전거. 이런건 왠지 예술품 같음

가장 재미있게 봤던 삐에로 아저씨
고생하셨습니다. 퇴근 고고

그리고 살짝 올라가니 피에로 아저씨가 서커스급의 각종 묘기를 보여주시더라. 별 기대 안 했는데 막상 앞에서 직접 보니깐 눈을 떼기가 싫더라. 그리고 어린애 눈높이에 맞는 유머와 코믹함은 나에게도 딱이더군. 내가 쫌 정신연령이 그런가 보다....

메인 일정

이제 슬슬 자리를 잡아가는 관객들
뭔가 하기는 하나 본데...

슬슬 축제의 본 게임이 다가오는데 일정을 전혀 안 보고 간 터라 뭘 하는지 잘 몰랐다. 하지만 밤 꼴딱 새고 놀아보니 알겠더라. 명당자리를 차지했었어야 했다는 것을....

시르코악티보?

스페인 사람의 서커스 같은 공연인데 50분 짜리였다. 흠. 몸의 예술(?)이라고 해야 하나? 근데 막판 빼곤 사실 재미없었다. 살짝 지루했는데 저 봉에 매달리는 액션은 예술이었다.

정작 이날 축제의 백미는 새벽인데 그땐 뭐 별거 있겠어하고는 차에 카메라를 놓고 가볍게 봤었다. 물론 손만 가벼웠지 자리가 꽈 차고 이리저리 치이느라 공연을 제대로 못 본 것이 많았다.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지만 간략히 정리해보면


Best 3

  1. 불쇼(?) 일본 무술팀 같은 사람들이랑 예쁜 여자가 칼에 불 붙이고 온갖 묘기를 보여주는 건데 죽여주더구먼. 완전 예술~ 또 보고 싶다.
  2. 어느 일본 총각(?)의 마임. 첨에 아이스크림이랑 콘택트렌즈 그리고 물티슈 버리는 씬에서는 웃겨 죽는 줄 알았다. 표정 깜찍하고. 내 한테서 한 10미터쯤 옆의 어떤 여자애들이 "나랑 결혼해줘"라고 외치던데 ㅋㅋㅋㅋ 너무 귀엽더라. 이 사람은 소소한 것에서 아이디어를 정말 잘 가지고 오드만. 진정 예술인.
  3. 흠. 뭐 노브레인?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기분도 업되고 해서 방방 뛰면서 놀았다.

Worst 2

  1. 일본 여자의 이상한 전통춤.  그냥 전통춤만 추면 워스트에 넣을 맘이 조금도 없었다. 그리고 몸이 쫌 뚱뚱하다 해서 낮춰 볼 생각 전혀 없었다. 그런데 어린애들도 보는 공연에 웬 스트립 쇼 분위기로 만드는 건지. 그 장면에선 살짝 짜증이 밀려왔다. 물론 그건 몸매랑도 연관이 있긴 하겠지만.
  2. 금붕어 마임. 의미가 이해 잘 안 갔다. 그리고 살짝 피곤하고 지쳐서 더욱 재미없게 봤던 것 같다. 그 빨강이 2명 까맹이 1명 나오는 거. 물에 몸 적시고 하던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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