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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자동차

장마 후 차에 곰팡이 가득... 실내 스팀세차

없다캐라 2020. 9. 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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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장마는 보통 장마가 아니었죠? 더울 틈도 주지 않을 만큼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리고 코로나로 인해서 외출을 자제하면서 살았건만, 3~4주 만에 차를 사용하려고 차문을 열었다가 뜨악했습니다.

차에서 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주 잘~~~

차 안의 식물원

코로나 처음 발병했을 때는 4~5개월 차를 사용하지 않았어도 이런 게 없었는데..... 올여름 비가 많이 왔고, 마지막으로 차를 사용한 게 비가 퍼부을 때 가족들 데리고 이동시키느라 차 안에 우산의 빗물 등이 들어온 기억은 납니다. 

뒷칸에는 아이들이 먹다 흘린 과자, 사탕, 초콜릿 부스러기들이 곰팡이가 뒤덮여 테니스공처럼 되어 있던 걸로 봐서 곰팡이가 자라기 안성맞춤인 환경이었나 봅니다.

부랴부랴 닦고 버리고(아기 카시트는 닦아도 찜찜해서 버렸음) 해도 곰팡이 냄새(?)가 계속 나고 해서 무언가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될 것 같았습니다.

스팀세차? 실내스팀? 실내클리닝? 뭘로 검색해야 할지?

뭔가를 해야 될 것 같은데 정확히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아무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보니깐 의자도 탈거해서 해주는 것 같고 고온의 스팀도 하고 뭔가 연기도 피우고 등등 작업을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여기서 내가 어디까지 기대할 수 있을지 정확히 몰랐습니다. 아이들을 태워야 하기에 살균이 되었으면 했는데 이를 확인하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뭔가를 해야 했습니다. 닥치는 대로 검색을 해봤고 뭐가 뭔지는 몰라도 결국엔 `스팀세차` 키워드로 검색한 곳에서 해보기로 정했습니다.

출장 세차를 하는 곳이 많았지만 전 주차장이 너무 협소해서 직접 가서 스팀세차를 하는 곳으로 검색해봤고 근처 송파 문정동 업소를 선택하였습니다. 최대한 집 근처에서 하고 싶었지만 평이 애매해서 범위를 넓히다 문정동 업체로 정했습니다. 업체명은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티몬에서 19만 원 결제하였습니다. 제 차가 QM5인데 19~25 정도의 비용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차를 맡기고 집에 가는 중에 문자를 받았습니다.

스팀세차 업소로 갔더니 실내 스팀세차는 말그대로 외부는 하지 않고 내부만 하는 거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오해의 소지를 제거하기 위해 안내사항을 말씀해 주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시네요. 이런... 난 2시간 정도일 줄 알았는데.... 5시간씩 해주신다면 나야 좋지만 근처 커피숍에서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다시 지하철 타고 집으로 가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았습니다.

집에 가는 중에 시트 탈거 사진을 찍어 보내주셔서 작업에 대한 신뢰가 조금 더 쌓였습니다. 사실 차를 맡기고 오는 입장이라 작업 과정을 직접 확인 할 수도 없고 작업 후 겉으로 멀쩡해도 속 깊은 곳까지 스팀 청소가 되었는지 알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과정에 대해 계속 알려주는 것은 여기까지 였습니다. 나머진 그냥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정말 4시간 반정도 되니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연막으로 차 안 살균 중이니 곧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시 태어난 내차

작업 후 찍은 실내 사진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육안으로 본 것보다 냄새였습니다. 살균 약이 아직 남아있기에 약 냄새가 강해서 곰팡이 냄새가 나는지 안 나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발매트 부분은 아직 덜말랐다고 싣고 가서 집에서 조금 더 말린 후 사용하라고 주의 주셨다.

운전대를 다시 잡아보았더니 안전벨트 부분은 청소가 안되었네요. (집에 가서 알콜로 다시 닦음)  집으로 운전하면서 에어컨을 틀어보니 약냄새가 강하게 흘러나왔다. 창문을 열고 환기도 시키고 차량 내 살균을 즐기면서 집으로 운전하며 왔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감이 높았고 '진작에 할걸' 하는 생각과 함께 곰팡이에 대해 조금 더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 일주일 지나서 다시 운전을 해보았을 때는 가족을 다 태운채 근처 마트를 가보았습니다. 차량 내에서는 약냄새도 완전히 제거 되었고 에어컨을 틀었을 때만 약냄새가 약하게 올라오네요. 이제 안심하고 타도 될 것 같습니다. 최소 2~3년에 한번씩은 해줄 만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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