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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Enca) 직영점 QM5 LE25 중고차 구입후기-2번째

없다캐라 2013. 8. 5.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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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카(Enca) 직영점 QM5 LE25 중고차 구입후기-2번째

오산에 예약을 한 후 토요일 시간에 맞춰 직영점으로 갔다. 이전에 혼자서 봤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보고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계약을 하려고 마음먹고 갔다. 담당자와 만난 후 잠시 기다리니 예약했던 차를 몰고 사무실 근처로 왔다.

우선 난 이전과 비교했을 때 실내 곰팡이부터 살펴봤었다. 전에 봤을 때 가죽시트에 곰팡이가 좀 있었는데 그것을 제대로 정리했는지 살펴봤다. 대부분은 제거했지만 아주 약간의 곰팡이가 있었다.

난 다시 또 곰팡이가 있다고 했고 직원은 계약 시에는 실내 세차를 해서 나가기 때문에 걱정 안 해도 된다고 일러주었다. 패밀리카로 염두하고 있고 아기도 타야 한다니깐 살균 세차로 해준다고 한다. 흠.... 살균이면 뭐 되겠지 싶었다.

그리고 외양 보면서 뻘쭘하게 있으니 직원이 어떤 게 궁금한지 묻길래 차 엔진의 관리상태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니깐 흔쾌히 잠깐의 시승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렇게 시승을 하면서 난 창문을 완전히 닫고 엔진의 잡소리(?)를 느껴보았다. 휘발유 엔진이라서 그런지 역시 조용했고 다른 잡소리도 별로 들리지 않았다.

일산과 오산에서 QM5 (휘발유 3, 경유 2)만 총 5대를 혼자서 시동만 켜고 끄고 느껴 봤다. 물론 엔카에선 시승이 안된다고 해서 몰아보진 못했지만 5대도 종류별로 소리가 각각 달랐다. 같은 휘발유라고 해도 정도의 차이는 있었다. 아무래도 각각 사용 정도가 달라서 더욱 그럴 것 같다.

여하튼 이 녀석은 내가 들은 것 중 시동소리가 가장 소리가 부드러웠고 주차장만 한 바퀴 돌아봐도 잡소리가 거의 없이 조용했다.

이렇게 조용하다는건 역으로 힘이 없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던 차에 직원분이 토 머시기 테스트를 보여준다고 한다. 내가 되물어 봤지만 지금도 정확히 그 테스트의 이름은 모르겠다. 여튼 주차장 옆 한적한 일직선 도로에서 갑자기 멈춘 채 RPM을 올렸다. 난 대체 어떻게 진행되는지 몰라 영문도 모른 채 RPM 보니깐 3500 정도까지 올렸던 것 같다. 그런 후에 갑자기 치고 나가는 테스트를 하였다. 첨부터 영문을 몰라서 P로 놓고 올린 건지? 브레이크를 밟고 올린건지 잘 모르겠지만 순식간에 속도 올라가는 것을 느끼게 해 주었다. 직원분 설명으로는 엔진이 힘이 없으면 이런 테스트 함부로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상태가 안 좋은 차는 이런 테스트 하면 미션이 나간다고 알려주었다. 이런 테스트를 해 볼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이 차 상태에 대해 자신한다는 것이다.

그때는 그 말을 듣고 굉장히 믿음직스럽고 안심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래도 조금 더 꼼꼼하게 따져 봤어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뭐... 난 초보니깐. 무슨 테스트인지는 차 관련 포럼에다가 함 물어봐야겠다.

이날 내가 가장 많이 했던 것은 자신 있게 설명하는 그 직원분에게 "예....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이미 나의 어쭙잖은 지식들은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였기에 뭘 물어봐야 하나 고민만 가득했다. 그래도 좋았던 것은 그 직원분이 알아서 착착 설명해준다는 것이었다. 이미 난 예약을 하고 오길 정말 잘했다고 만족하고 있었다.

차 하부를 보여준다길래 좋다고 봤다. 이전에 예약 없이 왔을 땐 이런 게 불가능했는데 볼 수 있어 한결 나았다.

차량 점검

리프트에 올린 채 차를 올렸고 직원분이 하나하나 부품들을 살펴보면서 누유가 있는지 그리고 하부 상태가 좋은지를 나에게 알려줬다. 물론 직원분이 이러이러하다 라고 하면 나는 "예... 그렇군요"라고 하는 게 다였지만 내가 봐도 좋게 보였다. 누유가 있으면 먼지 속에서 기름자국이 있게 마련인데 그런 것이 전혀 없고 녹도 이 정도면 정말 양호하다고 알려주었다. 그래서 되물어 봤다. 이 연식에 이 정도 녹이면 문제 될 정도가 아닌가?라고 물으니 이 정도면 준수하다고 하였다. 어느 차나 4~5년 지나면 이 정도는 있고 양호해서 이차 수명 다 할 때까지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했다.

따로 하부 코팅 안 해도 되겠냐 하니? "안 해도 된다. 하부 코팅은 사실 사고 나서 용접 수리 같은 것을 덮을 용도로 많이 한다"라고 했다. 그래서 엔카에선 매입을 하면 오히려 하부 코팅을 뜯는다고 했다. 수리 유무를 살펴보기 위해. 흠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 했다.

흠. 나야 뭐 자주 바꿀 맘이 전혀 없으니.....

차량 하부. 이정도면 양호하다고 하는데 차를 사봤어야 알지

 

 

 

 

마지막으로 타이어 마모도를 물어봤다. 전에 봤을 때 약간 닳은 것 같아서 물어보니 아직은 더 쓸만하고 상태로 치면 앞바퀴는 40%, 뒷바퀴는 60% 정도의 상태라고 한다. 그리고 앞뒤를 크로스로 위치를 바꿔주겠다고 하시더라. 그러면 더 쓸 수 있다고. 흠 타이어는 보통 앞이 더 마모가 돼서 어느 상태 이후에는 교환한 후에 좀 더 쓴다고들 하시더라. 난 사실. 타이어도 새 걸로 갈아주길 원했지만 ㅋ.

휴 재미도 없는 글이 너무 길어졌다. 여하튼 주요 대화나 내가 봤던 것들은 거의 다 기록한 것 같고 계약금 50 걸고 며칠 후 찾으러 오기로 하면서 계약하기로 했다.

계약을 하면서 내가 받기로 한 서비스는

  • 엔진오일 교환
  • 타이어 크로스 위치 변경
  • 실내 살균 세차

정도였다.

실제 차를 받는 날엔 + 에어컨 필터 교환까지도 했지만....... 아마 기본적인 수준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총평

차는 만족하지만 내가 차를 잘 몰라서 그런 것 같다. 중고차 구입은 아는 만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나처럼 잘 모르는 사람이라면 믿을 만한 곳을 고르는 능력이라도 키워야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샀던 차가 당장엔 좋아 보여도 시간이 지나서 문제가 드러날 수도 있다. 내 판단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믿을 만한 곳이 SK엔카 직영점이 아닐까 싶다.

결제는 카드 한도가 낮아서 현금으로 이체 구매했는데 포럼에서 읽어보니 카드 한도를 일시적으로 늘려서 많이 결제하더라. 바보같이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 ㅜㅠ. 카드로 했으면 포인트도 꽤 될 텐데..... 흑. 할인도 포인트도 못 받고 왜 현금 이체를 했을까? 하고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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