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토요일. 우리집 건물에 불이 났다.

임신한 아내가 위험했었다. 그거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난 그곳에 없었다. 할머니 상치르고 서울로 올라오기 위해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양산에서 3시 출발 차를 타고 동서울 가느라 오래 걸려서 밤이 되어야 도착했다. 어두웠지만 후레쉬로 보니 처참했고 폴리스 라인이 쭉 쳐져있었다.


아내는 옥상으로 피신한 후 소방관님께 구출되어 연기를 마셔서 아산병원 응급실로 갔는데 다행히 검사상으로는 별 문제 없다고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많이 놀랜것 같다. 게다가 임신까지 했는데 배가 자꾸 뭉친다고 한다.


사진은 다음날 오전에 와서 찍었다.


주차장에 있던 차 3대는 모조리 다 타고 뒷집에 차 2대까지 태워서 총 5대가 피해를 입었다.

그리고 2층은 많이 전소되어 피해가 컸고 그외에는 창틀, 배관 이런것들은 녹아버렸고 집안에 그을음, 재 같은 것들이 많이 들어와 버렸다.

또 각종 유독할것 같은 냄새가 심하다. 도저히 애기들이나 임신한 사람은 거주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발화 원인은 모르지만 이곳부터인 것 같다. 이 곳에 어느집에서 자꾸 종이를 모았었다. 재활용 쓰레기랑. 약간이 아니라 돈이 될 정도로 모았었다. 아내가 구조당할 때 소방관도 발화 시작점이 이곳이라고 했으니 차에서 부터 나진 않았다.

아무래도 담배 때문 같은데 우리 동네에 이렇게 뒷편에 숨어서 담배피우는 어린녀석들이 쫌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아님 다른데서 어른이 피우고 불똥을 던졌거나.


송파경찰서에서 듣기로는 수사기간이 한달넘게 걸리지 않을까? 라고 한다는데 휴~ 미치.


이놈의 집은 cctv 도 없다. 한개 있긴 한데 가짜이거나 돈아깝다고 안썼거나~

관리비는 꼬박꼬박 3만원씩 내고 있었는데... 하여간 별생각이 다 드네~

평속에 안전불감증인건 나도 마찬가지라 미리미리 지적 못한점도 있긴 하지만,,,, cctv가 있었단 말이다. 난 또 돌아가는줄 알았지. 썅~


어느집에서 종이를 모았는진 모르겠지만 대부분이 신혼이거나 애기 한명 있고 직장 댕긴다. 즉, 종이 모아 조금이라도 돈벌 사람 있는 곳은 딱 한집뿐이다.


이후 처리가 골치아프게 됐다.

이집은 6세대인데 집주인이 4명이다. 일부가 분양형태로 되어 있다. 뭐 하나 처리하려면 집주인이 다 모여야 하는데 지방에 있는 사람도 있고 해서 5/4일(일요일)에 모인다고 한다. 사고나고 8일 후에 회의를 하는 것이다. 또 수리비용에 대한 부담비율 같은 민감한 문제들이 걸려있다. 저 종이가 없었다면 담배래도 이렇게 큰화재로 안번졌을 것 아닌가? 또 화재보험을 아무도 안들어서 비용이 아까우므로 더 옥신각신할 것 같고, 뒷집에 차 2대 불탄거랑(아래 사진은 뒷집 차중 한대인 벤츠. ㅎㄷㄷㄷ) 건물 그을린 것 배상까지... 머리 아프게 됐다.

범인이 잡혀도 골치아픈데 잡히기가 쉽지도 않고...



우선은 전기끊기고 가스 못쓰고 배관 녹고 냄새 심하고... 여기서 살지는 못하고 처가집에서 지내는데 한달은 걸릴 것 같다.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내 첫차 붕붕이도 완전히 불에 탔다. ㅠㅜ 지못미~

아끼다 똥됐다~


딱 몇일 전부터 안좋은 일이 갑자기 동시에 터진다. 정신차리자~

다행히 아내와 쑥쑥이는 무사하다~ 

아내는 서울시에서 무상으로 하는 심리상담을 받기로 했다. 소방서에서 이런 절차가 있으니 받아보라고 제안해 주셔서 하게 되었다.

아내는 내 앞에선 밝은 편인데 잠을 잘 못 이루고 집 이야기 하면 약간 무서워 한다. 마음이 아린다.

기운내고 극복해보자~



불같이 일어나리라~ 일어나겠지???  에잇 줸장~~~


그래도 마지막으로 소방관님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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