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계좌를 만들고 나서 불편해진 점

기업은행 모바일을 통해 사업자용 계좌를 만들었다. 개인사업자(혹은 프리랜서)등이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나에겐 생소했던 것 중 불편한 점을 남겨본다. 물론, 이미 이 바닥을 경험해보신 분들에겐 당연한 별거 아닌 것일 수도 있겠지만 처음 겪는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점이라고 본다. 혹시나 누군가가 보신다면 보다 나은 점을 제안해주시면 가장 좋을 것 같다.

공인인증서가 2개가 더 늘다

1개가 아니다. 2개가 더 늘었다. 이건 각자 경우마다 다를 수도 있겠지만 나로선 2개가 더 늘었다.

과거의 개인용 공인인증서는 무료에다가 1개면 모든 은행에 다 등록해서 사용했기에 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개인사업자가 되어서 사업자 계좌를 위한 기업용 뱅킹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용 공인인증서(4,400원)가 더 필요했다. 그래그래.... 이건 뭐 그렇다 치자.

기업뱅킹에 로그인 하기 위해 난생 처음 유료인증서를 구매함

사업자 계약을 체결했더니 세금계산서를 발행해야 했다. 이건 또 기업용 뱅킹 공인인증서로는 해결이 안 된다. 세금계산서 발행용을 위한 별도의 인증서가 필요했다. 이것도 4,400 원이다. 이래서 이제 내 컴퓨터로 홈택스 한번 로그인하려면 아래처럼 된다.

인증서가 2개 더 늘어나서 상당히 많아졌다.

로그인 한번 하려하면 상당히 헷갈린다. 이름을 잘 지어야겠다. 이런 게 싫으면 110,000 원하는 만능 인증서를 발급받으면 된다. 11만 원짜리....

그동안 자동이체, 카드결제, 등등 갑자기 개인계좌 뱅킹을 사용 안 할 수는 없다. 나중에 또 쓰겠지만 개인용 뱅킹이 훨씬 편하다.

OTP가 2개

개인뱅킹 때 카드형 OTP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기업용 계좌로 인해 하나 더 만들었다. 이걸 하나로 해보려고 했는데 안되더라.

같은 은행이었더니 생김새도 같아서 헷갈린다. 아예 개인용이라고 붙여놨다

아무리 카드형이라고 하지만 이제 내 지갑은 더 불룩해졌다.

기업은행 앱도 별도 설치가 필요하다

기업은행 앱 내에서 개인용이든 사업자용이든 양쪽 목적으로는 각각 앱을 설치해야 했다. 

별도의 기업은행 앱

물론 기업용 앱에서는 개인용 계좌 금액을 조회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체를 하려면 결국 개인용 앱에서 해야 했다. 그리고 기업용 계좌로는 이체할 때 이체 목적에 맞는 코드를 별도로 넣어야 한다.

자금코드... 적십자회비는 뭐지? 친구한테 밥값 n빵은?

그리고 무엇보다 지문 로그인 같은 기능이 없어 불편하다. 돈 만원 보내는 것도 휙 같은 서비스가 없어서 상당히 불편하고... 모든것이 불편하다.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위한 것이란 말인가?

홈택스 세금계산서 발행을 위해 만든 것이 처음 시작점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것도 나중에 안 것이지만 꼭 사업자용 계좌가 필요한 건 아니었다. 개인용 계좌래도 필요서류 구비해서 은행을 갔었다면 세금계산서 발행용 인증서를 받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잘 모르고 어설펐던 나의 잘못이다.